삼성SDI 기흥 본사 전경 [출처=삼성SDI]
삼성SDI 기흥 본사 전경 [출처=삼성SDI]

삼성SDI 노조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성과급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노조와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SDI지회는 4일 오전 '삼성SDI 성과급 제도 근본적 개선 요구'라는 제목의 공문을 이 회장과 최주선 삼성SDI 대표 및 경영진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삼성SDI지회는 "삼성SDI를 포함한 삼성은 현재 EVA(Economic Value Added) 기반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EVA 방식은 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차감한 복잡한 산식으로 산출되며 산정 과정과 수치가 구성원에게 전혀 공개되지 않아 불신을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순한 불만 수준을 넘어 성과에 대한 정당성 보상 체계가 부재하다는 뿌리 깊은 좌절감을 만들고 있으며, 사기 저하, 우수 인재 이탈, 글로벌 경쟁력 약화라는 심각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또 노조는 "SK하이닉스의 사례는 단순한 제도 변경이 아니라 기업이 구성원과 진정으로 동행하는 방법을 보여줬다"며 "삼성도 이에 걸맞은 변화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 노조는 2일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제도를 언급하며 △영업이익 기반 성과급 도입 △성과급 산정 과정의 투명 공개 △실질적 노사 협의체 운영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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