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 텍사스 200MWh급 ‘루틸 BESS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KBI그룹 박한상 부회장, 한국남부발전 김준동 사장, HD현대일렉트릭 김영기 사장, 알파자산운용 최준혁 대표)[출처= HD현대일렉트릭]](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7474_694253_1553.jpg)
HD현대일렉트릭이 북미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시장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4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총 1400억원 규모의 미국 텍사스 200MWh급 ‘루틸 BESS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루틸 BESS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 러널스 카운티(Runnels County)를 거점으로 추진되는 전력 거래 사업이다. 잉여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한 뒤 수요가 발생할 때 텍사스 전역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남부발전, 알파자산운용, KBI그룹이 공동으로 추진하며, 올해 3분기 착공해 오는 2027년 3분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인해 날씨와 시간대별 발전량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력저장장치(ESS)의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다. 전력 수급 불안정은 대규모 정전 사태로 이어질 수 있어 전력 계통 안정화를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BESS가 주목받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4월 미국 텍사스 법인을 설립했다. 텍사스는 애플, 구글, 테슬라, 오라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캠퍼스를 구축하면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이다.
HD현대일렉트릭 김영기 사장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북미뿐 아니라 유럽 등 글로벌 BESS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기여하며 미래 전력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