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
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경제 불안정성에 안전자산 수단으로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은' 역시 재테크 투자처로 위상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실버바를 판매하는 신한·KB국민·NH농협·우리 등 시중은행 4곳의 올해 1~8월 판매액은 42억3002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기록한 7억9981만원보다 5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각 은행은 지난해 판매액의 2배 이상의 성과를 낸 상태다.

이들 은행 중 신한은행은 24억2231만원을 판매하면서 전체 비중의 57%를 차지했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실버바 판매액은 2억5832만원으로, 올해 12월까지 4개월을 남긴 시점에서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한 실적을 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실버바 판매액은 1억6941만원으로 올해 1~2월(3억5868만원) 누적 판매 규모는 이미 지난해 수치를 돌파, 8월까지 6억901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 들어 5억7360만원의 실버바를 판매한 농협은행은 지난 1~5월 누적 판매액은 1억4513만원으로, 작년 한 해 기록한 1억3967만원을 뛰어넘었다.

우리은행의 올해 1~8월 실버바 판매액은 5억4399만원으로, 지난해(2억3241만원)보다 2배 가까이 판매 규모가 증가했다.

실버바의 인기와 더불어 실버계좌, 실버뱅킹인 '은통장'에 대한 관심도 눈길을 끈다.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은 유일하게 실버계좌인 '실버리슈'를 운영 중이다. 올해 8월 신한은행 실버계좌 수는 1만9720개로, 2만좌 돌파를 앞둔 상태다.

지난해 8월 1만6533개였던 신한은행 실버리슈는 1년 사이 3000좌 넘게 늘어난 것으로, 잔액은 409억원에서 753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1월 477억원이었던 실버리슈 잔액은 2월(509억원)에는 500억원선을 넘어섰다. 4월 604억원을 기록한 뒤 5월 582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잠시 주춤했지만 6월 626억원, 7월 691억원 등 오름세를 이어가더니 8월 들어서 700억원 돌파했다.

삼성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 시세는 지난 6일 기준 1트로이온스(T.oz, 31.1그램)당 3588.72달러로, 작년 10월 1일(2628.12달러)보다 1000달러 가까이 치솟았다.

지난해 9월 8일 국제 은 시세는 1T.oz당 28.07달러로 30달러에 미치지 못했으나, 이달 6일에는 41.13달러를 기록하며 약 1년 만에 45% 상승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재테크 수단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으나 골드바 등 금값 오름세에 대체제로 은값 상승을 겨냥해 은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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