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7801_694621_1725.jpeg)
국내 은행들의 건전성 지표가 2분기 들어 개선됐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순이익 증가로 자본 여력이 커졌다는 평가지만, 금융당국은 경기 회복 지연과 연체율 상승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95%로 전 분기(15.66%) 대비 0.29%p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3.57%로 같은 기간 0.38%p 올랐고, 기본자본비율도 14.87%로 0.36%p 상승했다.
금감원은 “상반기 환율 하락으로 외화대출자산의 위험가중자산 환산액이 줄고, 당기 순이익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금융당국 규제 기준은 보통주자본비율 8.0%,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인데, 국내은행은 이를 크게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우리·KB·신한·씨티·SC·카카오은행 등이 총자본비율 16%를 넘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BNK금융그룹 계열 은행은 13.9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씨티·SC·카카오·수출입·토스뱅크가 14% 이상, KB·하나·신한·산업은행이 13%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는 각각 0.61%p, 0.36%p 하락했다.
금감원은 “국내 경기 회복 지연, 환율 변동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연체율 상승으로 신용 손실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은행 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