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텍 2025에서 미국선급협회와 만난 한화파워시스템. [출처=한화파워시스템]
가스텍 2025에서 미국선급협회와 만난 한화파워시스템. [출처=한화파워시스템]

한화파워시스템이 암모니아 100% 연료로 가동되는 선박 추진 시스템 상용화에 청신호를 켰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GASTECH) 2025'에서 17만4000㎥급 대형 LNG 운반선을 암모니아 연료 가스터빈으로 개조하는 설계에 대해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지난 8월 13일 ABS와 체결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의 첫 결실로, 단기간 내에 핵심 엔지니어링 설계와 안전성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본승인 과정에서는 공정 흐름도, 기관실 배치도, 화재 안전 도면 등 필수 엔지니어링 문서 전반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핵심적인 대안 연료로 꼽힌다. 특히 한화파워시스템의 기술은 점화용 파일럿 오일조차 사용하지 않는 100% 암모니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어, 무탄소 해양 시대를 열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번 기본승인 획득은 암모니아 연료를 활용한 대형 선박 추진 시스템이 국제적인 안전 기준을 충족함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를 통해 한화파워시스템은 기존에 운항 중인 LNG 운반선을 포함한 다양한 선박에 암모니아 연료 전환 개조 패키지를 제안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김형석 한화파워시스템 선박솔루션사업부장은 “이번 기본승인은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체계의 기술적 타당성과 상업적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한 성과”라며 “향후 실제 선박 적용과 상업 운항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선주 및 조선소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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