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이 신정훈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에게 UN데이 공휴일 재지정을 제안하는 서명부를 전달하고 있다.(왼쪽부터) 이용섭 대한노인회 혁신위원장,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 신정훈 행정안전위원회.[출처=부영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8426_695321_3546.jpg)
이중근 대한노인회장(부영그룹 회장)이 유엔데이(UN Day) 공휴일 재지정을 위한 서명부를 국회에 전달했다.
부영그룹은 12일 '신생아 1명당 출산장려금 1억원' 지원, '노인 연령 기준 75세 상향' 제안 등 저출생·고령화 해결책을 제시해온 이 회장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신정훈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을 만나 40만명이 참여한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서명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월 부영그룹 시무식에서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을 공개 제안하며 사회적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이 전달식에서 "6·25전쟁은 유엔 창설 이후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유엔군이 참전한 전쟁"이라며 "낯선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유엔군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군의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유엔데이를 국가 공휴일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데이는 1945년 10월 24일 UN 창설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날로, 우리나라에서는 1975년까지 법정공휴일로 지정돼 있었다. 1976년 북한이 유엔 산하 기구에 가입하자 정부가 이에 항의하며 공휴일 지정을 폐지했다.
이 회장은 "유엔데이를 다시 기념일로 지정하면 6·25전쟁 당시 우리를 도운 유엔 참전 60개국과의 외교적 관계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추모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2015년에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6·25 유엔참전국 상징 기념물을 기부했다. 해당 기념물은 참전국의 상징작품과 월계관, 부대마크, 전투 기록 등을 담고 있으며, 부산 재한유엔기념공원과 함께 세계에 단 두 곳뿐인 유엔 참전 유산이다.
또 이 회장은 '6·25전쟁 1129일'을 집필해 전쟁의 참혹함을 기록으로 남겼다. 그는 날짜·요일·간지·일기 등을 사실 그대로 나열하는 '우정체' 기술 방식을 택해 주관적 해석을 배제했으며, 국내·외 기관과 해외 참전국에 1000만 부 이상을 기부했다.
이중근 회장은 앞서 바 있다. 이번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운동 역시 미래 세대와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