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농촌경제연구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8511_695418_4539.jpg)
농산물 소비자 가격에서 생산자가 받는 가격을 뺀 '유통비용'이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무 등 일부 농산물의 유통비용은 60∼70%에 달했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보고서에 따르면 농산물 유통비용률은 2023년 기준 49.2%로 10년 전인 2013년(45.0%)보다 4.2%p 높아졌다. 소비자가 1만원을 내고 농산물을 샀다면 유통업체들이 4920원을 가져가는 셈이다.
유통비용률은 20여년 전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두드러진다. 1999년 38.7%에서 10%p 넘게 높아졌다.
다만 2023년 유통비용률은 전년보다 0.5%p 낮아졌다. 이는 이상기후로 작황이 부진해 생산자 수취가격 상승 폭이 소비자가격 상승 폭보다 높았기 때문이라고 aT는 분석했다.
유통비용은 품목마다 편차가 컸다. 쌀이 포함된 식량작물은 35.9%로 낮았으나 양파, 대파 등 조미채소류는 60.8%, 배추·무(엽근채소류)는 64.3%에 달했다. 과일류와 과채류, 축산물은 50% 안팎이었다. 세부 품목 중 월동무(78.1%), 양파(72.4%), 고구마(70.4%) 등의 품목은 70%를 웃돌았다.
실제 생산자가 가져가는 몫은 유통비용 수치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유통비용이 높아진 데는 인건비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으나 유통 이윤 자체도 늘어나는 추세다.
유통비용에서 직접비와 간접비를 제외한 이윤은 지난 2023년 14.6%로 10년 전보다 1.2%p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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