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삼성물산]](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8837_695845_1948.jpg)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카타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17일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2000MW급 초대형 태양광 발전 사업의 낙찰 통지서를 받고, 카타르 에너지와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PC(설계·조달·시공) 계약 금액만 약 1조4600억원에 이른다.
이번 서명식에는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과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이자 CEO인 사드 알 카비(Saad Al-Kaabi)를 비롯해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업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듀칸 지역에 들어서며, 단일 태양광 발전소 기준 카타르 최대 규모다. 부지만 27㎢에 달해 여의도 면적(2.9㎢)의 9배에 해당하며, 설치되는 태양광 패널만 274만장 규모다. 2030년 준공 시 7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국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행하는 태양광 프로젝트 중에서도 최대 용량으로 기록된다.
삼성물산은 이번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행하며, 태양 추적식 트래커와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특수 인버터를 적용해 발전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듀칸 태양광 발전은 카타르가 추진 중인 ‘국가 비전 2030’의 핵심 과제로, 지난해 계획이 공개된 이후 올해 초 입찰 절차가 진행됐다. 삼성물산은 앞서 카타르 라스라판과 메사이드 지역에서 총 875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실적을 인정받아 이번 초대형 프로젝트까지 수주에 성공했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카타르 전체 태양광 발전 용량의 80% 가까이를 단독으로 시공하는 기록을 갖게 됐다.
김성준 삼성물산 ES영업본부 부사장은 “카타르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아온 신뢰가 이번 수주로 이어졌다”며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EPC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