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 올트먼 오픈 AI CEO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8842_695850_3331.png)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18세 미만 사용자를 위한 전용 챗GPT 서비스를 이달 말 선보인다.
오픈AI는 16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미성년자로 확인된 사용자는 자동으로 연령에 맞는 환경으로 이동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용 환경에서는 선정적·폭력적 콘텐츠가 차단되며,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는 법 집행 기관의 개입이 가능하다. 회사는 또 나이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나이가 불확실한 경우 기본적으로 18세 미만 사용자 경험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모의 자녀 보호 기능도 강화된다. 부모는 자신의 계정을 자녀 계정과 연동해 사용 시간 제한을 걸 수 있고, 챗봇 응답 방식을 유도하거나 자녀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을 경우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오픈AI를 포함한 주요 기술 기업을 상대로, 챗봇이 아동·청소년에게 미치는 잠재적 악영향을 조사하기 시작한 가운데 나왔다. FTC는 기업들이 챗봇의 안전성을 어떻게 확보했는지 점검하겠다며 자료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오픈AI는 또 최근 미성년자 아들의 사망을 둘러싸고 제기된 소송에서 피고로 지목되며 압박을 받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10대들의 자유보다 안전을 우선한다”며 “AI는 강력한 기술이기에 미성년자에게는 상당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은 어렵지만 전문가들과 논의한 끝에 최선이라 판단했다”며 “의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