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CI. [출처=연합]
HMM CI. [출처=연합]

국적 해운사 HMM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했다. 이번 조치로 1·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도 각각 9000억원가량을 회수했다.

17일 HMM은 자사주 8180만여 주를 공개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입가는 2만6200원으로 총 규모는 약 2조1432억원에 달한다. 이번 매입은 지난달 발표한 자사주 소각 계획에 따른 것이다.

산업은행은 보유 주식 가운데 3506만 주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3472만 주를 각각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산은이 약 9187억원, 해진공이 약 9097억원 수준이다. 두 기관의 지분율은 각각 32.60%, 32.28%로 약 3%포인트씩 낮아졌다. 다만 향후 자사주 소각이 이뤄지면 두 기관의 지분율은 다시 상승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을 계기로 HMM 민영화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자가 확보해야 할 주식 물량이 줄어들어 거래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포스코그룹이 HMM 인수 검토를 위해 자문단을 구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향후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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