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하 티맵모빌리티 부사장이 18일 서울 을지로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티맵모빌리티]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부사장이 18일 서울 을지로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티맵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가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에이전트 기술을 앞세워 복수의 완성차 업체들과 서비스 탑재를 논의하며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데이터 기반 사업 모델의 성공적인 안착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통해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부사장(D&I 담당)은 18일 서울 을지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자동차 브랜드와 티맵의 AI 에이전트 관련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차량 내에서 발생하는 대화의 50% 이상이 장소 탐색 및 내비게이션과 관련된 것”이라며 “이 질문에 가장 정확하고 정교한 답변을 할 수 있는 것은 티맵이기에 여러 기업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맵모빌리티의 이러한 자신감은 최근 성공적으로 이뤄낸 AI 기술 고도화에 기반한다. 전날 티맵은 거대언어모델(LLM)을 적용한 차량 내 음성 안내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이 업데이트로 사용자는 “근처 주유소 들렀다 집에 가자”처럼 경유지를 포함한 복잡한 경로 설정을 한 번의 음성 명령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부정확한 지명을 말해도 AI가 맥락을 파악해 적절한 후보지를 제시하고, “주차 가능한 분위기 좋은 식당 찾아줘”와 같은 조건·테마 기반의 까다로운 검색도 지원한다. 기존에 화면을 터치해야 했던 과정을 음성만으로 대체해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티맵모빌리티 박서하 부사장(장)과 전창근 부사장(우)이 18일 서울 을지로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진운용 기자]
티맵모빌리티 박서하 부사장(장)과 전창근 부사장(우)이 18일 서울 을지로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진운용 기자]

이러한 기술 혁신은 이미 가시적인 경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날 데이터 중심의 4대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지난 2분기, 창사 이래 첫 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B2B 데이터 솔루션 등 모빌리티 데이터 사업은 2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49.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운전 점수 연계 보험 ‘카라이프’ 사업은 35% 성장했다.

티맵모빌리티는 AI 에이전트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현재 화자 발언 구분 기능은 지원하고 있지 않지만, 차량 내에서 여러 명이 대화할 때 그 내용이 AI에 들어갈 수 있고 타인이 목소리만으로 내 정보를 빼갈 수도 있다”며 “화자 발언 구분 기능을 업데이트해 보안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적된 74억 건 이상의 방대한 이동 데이터를 AI 에이전트와 결합해 개인화, 추천 중심의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며 “사용자에게 가장 자연스럽고 강력한 AI 모빌리티 에이전트로 자리매김해 이동의 모든 과정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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