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그라스울 워터세이프 네이처 24K. [출처=KCC]](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9137_696199_4729.png)
잇따른 화재 사고와 건설경기 침체로 건축자재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KCC가 안전성과 경제성을 모두 잡은 신제품으로 5000억원 규모의 외단열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19일 건자재 업계에 따르면 KCC는 최근 무기질 소재인 그라스울을 기반으로 한 외벽 단열재 신제품 ‘워터세이프 네이처 24K’를 출시했다. 연간 5000억원 규모의 국내 외단열재 시장은 약 90%를 유기 단열재가 차지하고 있으나, 화재에 취약하고 유독가스를 배출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지적돼왔다.
2021년 실대형 화재시험 제도가 도입되는 등 불연 자재 사용 기준이 강화되면서 안전한 대체재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KCC는 이러한 시장 변화를 정조준했다. ‘워터세이프 네이처 24K’는 규사 등을 원료로 해 불에 타지 않고 유독가스 발생 우려가 없는 친환경 제품이다.
특히 KCC는 기존 무기 단열재의 약점으로 꼽히던 무거운 무게와 높은 가격 문제를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제품의 밀도를 기존 대비 40% 낮춰 무게를 줄이고, 가격은 절반 수준으로 낮춰 시공 효율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한 특수 발수 코팅 기술을 적용해 수분에 취약하다는 인식을 깨고 외벽이나 지붕 등에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내구성을 강화했다.
성능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이 제품은 낮은 밀도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상 단열재 최고 등급인 ‘가등급’ 성능을 만족시킨다. 불연 자재로서 외벽 마감재 전체에 시공 시 실대형 화재시험이 면제되는 조건까지 충족해 안전성을 입증했다.
김학경 KCC 보온재사업부장은 “화재에 취약한 유기 단열재가 주류를 이루는 외단열재 시장에서 이번 제품은 안전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대안이 될 것”이라며 “시장 판도 변화를 이끌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