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과 안용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8일 서울 중구 앰배세더 풀만 호텔에서 열린 '프로젝트 스테이블 원' 행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이경은 기자]
(왼쪽부터)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과 안용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8일 서울 중구 앰배세더 풀만 호텔에서 열린 '프로젝트 스테이블 원' 행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이경은 기자]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이 "위믹스 해킹은 규모 등을 감안하면 과도하게 처벌받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현재 당시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고 보안이 강화된 환경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18일 서울 중구 앰배세더 풀만 호텔에서 열린 '프로젝트 스테이블 원' 행사에서 "강화된 보안과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된 전 주기 서비스를 모두 다 개발·출시해 본 경험으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 진출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블록체인 게임 가상화폐 위믹스는 지난 2월 28일 가상화폐 지갑 해킹으로 약 90억원 규모의 위믹스 코인을 탈취당한 바 있다. 

이에 고팍스·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국내 5개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간 협의체인 DAXA는 5월 2일 위믹스를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위메이드가 해킹 사실을 해킹 발생 후 4일이 지나 처음 공지하며 늑장 공지했단 이유에서다. 

위메이드와 닥사는 상폐 결정을 두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지만 법원은 닥사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위믹스는 6월 2일 거래가 중지됐다.   

위믹스가 상장 폐지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위믹스는 지난 2022년 12월에도 유통량 공시 문제로 DAXA에 의해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바 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해킹 사고 이후 보안 시스템 전면 개편·강화, 빗썸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안용운 CTO를 영입하는 등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안 CTO는 "가상화폐 거래소 출신으로서 거래소는 대내외적으로 굉장히 높은 보안 수준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고), 거래소 스탠다드에 맞추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전과 같은 사건, 그 정도의 큰 피해는 나오지 않을 거란 것"이라고 단언했다.  

위메이드는 1세대 블록체인 기업으로서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이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 진출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위메이드가 단독으로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자가 되겠다는 게 아니라, 그간 쌓아온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 제공자 역할을 하겠다"며 "컨소시엄을 꾸려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1세대 블록체인 기업으로서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논의되고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어떻게든 기여해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핵심 이유 중 하나는 '원화의 세계화'다. 실제로 해외에서 원화를 사용할 수 있고 활용처를 확대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해외 파트너십을 더 강화하고, 해외 파트너들을 참여시켜 컨소시엄을 더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는 위믹스에 대해서는 "확장의 시대를 거쳐서 생존 가능성을 확보해야 하는 시대에 와있다"며 "게임에 더 집중하고 있고 4분기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글로벌 출시로 재도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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