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 남구 국립부경대에서 열린 취업박람회 'PKNU 드림 잡 페어'에서 취업 준비생들이 기업인사 담당자들과 채용 상담하고 있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9360_696464_1338.jpg)
국내 대기업 채용시장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신입보다는 일정한 경력을 갖춘 '중고 신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공개채용보다 수시채용이 대세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12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대졸 신입사원 중 28.1%가 이미 경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25.8%)보다 2.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중고 신입의 평균 경력 기간은 '1∼2년'(46.5%)이 가장 많았고 '6개월∼1년'(38.6%), '2∼3년'(7.9%), '3년 이상'(5.3%), '6개월 미만'(1.7%) 순이었다.
다만 기업 매출액 순위가 낮을수록 '2∼3년' 경력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00대 기업'과 '101∼200대 기업'에서는 '2∼3년' 응답이 0%인 데 반해 '300∼500대 기업'에서는 12.2%를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인원에서 경력직 채용 비율은 평균 26.9%로 조사됐다.
경력직 채용 비중은 '50% 이상'(15.7%), '20∼30%'(14.1%), '0∼10%'(13.2%), '40∼50%'(12.4%) 등 순으로 컸다. 경력직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은 22.3%로 집계됐다.
채용 방식에서도 변화가 뚜렷했다. 올해 하반기 수시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비중은 48.8%로 집계됐다. 하지만 1~100대 기업에서는 30.0%에 그쳤다. 삼성은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개채용을 유지하고 있어 이 같은 차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수시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59개 사)을 대상으로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의 비중을 조사한 결과 수시채용이 79.5%, 공개채용이 20.5%로 나타났다.
대기업 대졸 신입직원의 평균 연봉은 4671만원으로 조사됐다. '4000만∼4500만원'이 26.5%였고 '5000만∼5500만원' 23.1%, '4500만∼5000만원' 19.0%였다.
기업 순위별로 1∼100대 기업은 5250만원, 101∼200대 기업은 5000만원, 300대 이상 기업은 4305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하반기 채용시장의 주요 변화로는 ‘수시채용 증가’(22.0%)가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경력직 채용 확대’(19.5%), ‘중고 신입 선호 심화’와 ‘조직문화 적합성 검증 강화’가 각각 16.2%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