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9365_696473_5219.jpg)
국내 제조업 업황이 미국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10월 들어 내수와 제품 단가 상승 등에 힘입어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수출은 대외 여건의 제약으로 7개월째 부진이 지속됐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8∼12일 업종별 전문가 1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조사 결과, 10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가 102를 기록해 기준치(100)를 상회했다고 21일 밝혔다. PSI는 0~200 범위에서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개선’ 의견이 많고 0에 가까울수록 ‘악화’ 의견이 우세함을 뜻한다.
이번 수치는 전월(105)보다 3포인트 낮아졌지만 4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며 업황 개선 기대감을 이어갔다. 세부 항목별로는 ▲투자액(101→104) ▲채산성(99→102) ▲제품단가(109→113)가 개선돼 모두 기준치를 상회했다. 내수(104→102), 생산수준(105→101), 재고수준(114→110)은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00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수출은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영향으로 98에 머물며 7개월째 기준치를 밑돌았다.
업종별 전망에서는 반도체(132), 바이오·헬스(127), 섬유(115)가 두드러진 개선세를 보였다.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화학, 철강은 100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조선(80), 자동차(81), 가전·기계(각 89) 등은 기준치를 밑돌며 업황 악화 우려가 제기됐다.
한편 9월 제조업 업황 현황 지수는 107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 3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내수(99→106), 수출(93→103), 생산수준(99→105)이 모두 기준치를 다시 웃돌았고, 재고수준(115→113), 투자액(100→102), 채산성(101→105), 제품단가(107→108)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대외 수출 환경이 여전히 녹록지 않지만, 내수 회복과 제품 단가 개선이 제조업 전반의 하방 위험을 완충하고 있다”며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한 만큼 향후 정책 지원은 특정 취약 업종에 집중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