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단지.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9397_696510_228.jpg)
9월 넷째 주, 548가구 청약·모델하우스 10곳 개관…추석 전 시장 '기지개'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분양시장이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간다. 청약 물량은 다소 적지만 전국 곳곳에서 모델하우스가 잇따라 문을 열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22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9월 넷째 주(9월 22~28일) 전국에서 6개 단지, 총 548가구(오피스텔·공공지원 민간임대 포함, 행복주택 제외)의 청약 접수가 이뤄진다. 당첨자 발표는 3곳, 정당 계약은 11곳에서 진행된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미추홀구 ‘인천 힐스테이트 숭의역’(17가구)이 유일하게 청약을 받는다. 지방에서는 부산 부산진구 ‘서면 어반센트 데시앙’(211가구)을 비롯해 광주 남구 ‘더 퍼스트 데시앙’(71가구), 충북 청주 ‘힐스테이트 지석’(53가구) 등이 일반 분양에 돌입한다. 특히 ‘서면 어반센트 데시앙’은 지하 3층~지상 46층, 5개 동 규모로 총 831가구가 들어서며, 이 가운데 211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부암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서면역(1·2호선 환승역)도 도보권에 있어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모델하우스 개관은 10곳에서 예정돼 있다. 대부분 9월 셋째 주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마치고 본격 청약 일정을 앞둔 단지들이다. 25일에는 금성백조가 경기 안성시 아양택지개발지구에 ‘안성 아양 금성백조 예미지’의 모델하우스를 연다. 총 657가구(전용 84㎡) 규모로, 아양택지지구 마지막 분양 단지다. 주변에 초·중·고 학군이 예정돼 있고, 이마트·하나로마트·CGV·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26일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중랑구 상봉 9-I구역에 들어서는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의 모델하우스를 공개한다. 지하 7층~지상 28층, 4개 동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로, 아파트 254가구(일반분양 242가구)와 오피스텔 189실로 구성된다. 상봉역·망우역을 통해 지하철 7호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GTX-B(예정), KTX 등 총 5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고, 동부·북부간선도로 접근성도 좋다. 코스트코·홈플러스 등 대형 쇼핑시설과 공공기관도 가까워 생활 편의성이 높다.
이 밖에도 3개 단지에서 당첨자가 발표되고,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를 포함한 11곳에서 정당 계약이 이어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청약 물량은 많지 않지만, 추석을 전후해 전국적으로 신규 단지들이 대거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본격 가을 이사철과 맞물리며 청약 대기 수요가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삼성물산, 국내 건설사 최초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조경 석권
![삼성물산 래미안 원베일리의 그린 캐스케이드[출처= 삼성물산]](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9397_696511_2245.jpg)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조경 분야에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수상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디자인 혁신과 품질 경쟁력을 입증했다.
삼성물산은 22일 자사 주거 브랜드 래미안의 ‘그린 캐스케이드’가 미국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 2025 환경 부문에서 브론즈 어워드를 받았다고 밝혔다. IDEA는 미국 산업디자이너 협회(IDSA)와 경제 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공동 주관하는 북미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으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수상작인 ‘래미안 그린 캐스케이드’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 내 콘크리트 옹벽을 친환경 조경으로 재해석한 공간이다. 2.5m 높이의 옹벽을 다섯 단으로 나눠 테라스형 조경을 구현하고, 녹지와 수경 시설, 휴게 공간을 결합했다. 특히 유해 물질을 흡수하는 이끼를 도입해 ‘안개 낀 숲 속 휴식 공간’을 구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삼성물산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조경 부문에서 iF·레드닷·IDEA 등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모두 거머쥔 기록을 세웠다. 2022년 ‘래미안 라클래시’의 ‘사계절 벽면녹화 파고라’가 iF 본상, 2024년 ‘래미안 원베일리’의 ‘애니타임 놀이터’가 레드닷 본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 IDEA 수상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특히 래미안 원베일리는 이번 ‘그린 캐스케이드’ 수상을 포함해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세계조경가협회상, 자연환경대상 등에서 총 6건의 수상 실적을 올리며 단일 단지로는 이례적인 성과를 냈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번 수상은 래미안 조경의 창의성과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조경과 건축을 결합한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입주민에게 최고의 주거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8월 거래, 7월 넘어…'한강벨트'가 끌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가 다시 늘고 있다. 6·27 대출 규제로 7월 4천건 이하로 주저앉았던 매매량이 8월 들어 반등하며 25개 구 중 21곳이 전월 거래량을 웃돌았다. 성동·마포·강동·동작 등 ‘한강벨트’ 지역이 거래 증가를 주도하고 있으며, 집값 상승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신고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4천17건(계약 해제 제외)으로 7월 3천945건을 넘어섰다. 신고 마감이 열흘가량 남은 점을 감안하면 최종 5천건 안팎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성동구는 8월 거래량이 197건으로 7월(102건)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해 25개 구 중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성북구(67%), 강동구(65%), 중구(49%), 마포구(44%), 동작구(37%), 광진구(25%) 등이 두드러졌다. 반면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영향이 큰 강남 3구와 양천구는 거래가 줄었다. 강남구는 69%, 송파구 63%, 서초구 55%, 양천구 30% 각각 감소했다.
이 같은 흐름은 9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성동구의 경우 9월 들어 104건이 이미 계약돼 7월 실적을 넘어섰다. 동작구도 9월 중순까지 96건이 신고되며 8월 절반을 넘어섰다.
거래 증가세는 가격 상승으로 직결됐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성동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41% 올라 전주(0.27%)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마포구(0.28%), 광진구(0.26%)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성동구 금호동 일대는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신금호파크자이 전용 84.9㎡는 이달 20억원을 넘어 거래됐고, 래미안하이리버 전용 59.9㎡도 17억3천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정 전 서둘러 매수하려는 갭투자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한강벨트 중심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주도 9·7 공급대책에 대한 실망과 다음 달 한국은행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서울 전체 시장을 불장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거래가 늘고 가격도 오르지만 여전히 6월 거래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규제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큰 만큼 추석이 1차 분수령, 이후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나 규제지역 추가 지정이 2차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