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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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가 5만7000건을 넘어서며 소폭 증가한 가운데 보험과 중소서민권역 민원은 늘고 은행권 민원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 처리 건수는 6만건에 육박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함 2025년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및 처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5만73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6275건)보다 1.9%(1084건) 늘었다. 이 가운데 일반민원은 3만8290건으로 19.5% 증가했으나 분쟁민원은 1만9069건으로 17.6% 줄었다.

민원 처리 건수는 총 5만9463건으로 전년 동기(4만9941건) 대비 19.1%(9522건)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권역별 집중처리와 정기 점검을 강화한 결과 처리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권역별로 보면 보험(1만883건 증가, +7.2%), 중소서민(2106건, +17.8%), 금융투자(1026건, +25.0%) 민원이 늘어난 반면 은행 민원은 3931건(-27.9%)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홍콩H지수 기초 ELS 사태로 폭증했던 은행권 민원이 올해는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출처=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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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민원은 금융투자(+515건, +48.1%), 중소서민(+322건, +41.4%), 보험(+150건, +0.9%)에서 늘었지만 은행권은 5072건(-93.3%) 급감했다. 권역별 비중은 보험 84%, 금융투자 8%, 중소서민 6%, 은행 2% 순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민원은 1만14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감소했으며, 펀드 민원(3129건 감소, -94.4%)과 신탁 민원(2234건 감소, -96.6%)이 급감했다.

중소서민권역 민원은 1만3942건으로 상호금융(+370건, +40.6%), 신용카드사(+483건, +8.8%) 관련 민원이 늘어난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보험권은 생명보험 6685건(+1.5%), 손해보험 2만1452건(+9.1%)으로 모두 증가했고, 금융투자권역은 5131건으로 25.0% 늘었다.

민원 처리 건수는 5만9463건으로 보험이 48%(2만8696건), 중소서민 25%(1만4689건), 은행 20%(1만1942건), 금융투자 7%(4136건)를 차지했다. 분쟁민원 처리 건수는 2만1629건으로 전년 동기(1만6438건) 대비 31.6% 증가했으며 특히 은행권은 지난해 488건에서 올해 2484건으로 409%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접수된 ELS 관련 분쟁민원이 올해 집중 처리된 결과다.

금감원은 앞으로 분쟁 유형별 집중처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민원 취약 금융회사와의 파트너십 미팅을 통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 민원·분쟁사례와 소비자 유의사항을 공개해 사전 예방에도 힘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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