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5 D램. [출처=삼성전자]
DDR5 D램. [출처=삼성전자]

올해 4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최대 18%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전체 D램 가격은 13∼18%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범용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8~13%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수요 확대 영향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가 최선단 공정 생산능력을 서버용 D램과 HBM에 할당하면서 PC·모바일 등 IT 기기용 캐파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버용 D램에서는 DDR5 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미국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모두 2026년에 서버용 D램 조달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업체들의 적극적인 생산 능력 조정에도 불구하고 일부 공급업체의 기술적 문제와 2026년 상반기 HBM4 생산 능력 우선 계획 등 여러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DDR5 공급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분석했다.

또 중저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LPDDR4X는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0%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공급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는 가운데 세트 업체들이 공급 차질을 피하기 위해 구매를 확대하고 있어서다.

계절적 PC 재고 증가와 엔비디아 'RTX 6000'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신 GDDR7을 포함한 그래픽 D램의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 공급업체들이 공급 부족을 예상해 가격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트렌드 포스는 "구형 D램인 DDR4는 메모리 3사 업체들의 단종 계획에 따라 세트 업체들이 재고를 축적하며 올해 3분기 가격이 약 두 배 상승했다"며 "하지만 세트 판매량이 뚜렷하게 반등하지 못하면서 4분기에는 가격 상승세가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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