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지난 2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K-울산상의 2025 울산포럼' 폐막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출처=SK이노베이션]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지난 2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K-울산상의 2025 울산포럼' 폐막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출처=SK이노베이션]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SK그룹의 리밸런싱(사업 구조재편) 작업에 대해 "유연하면서도 신속하게 조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지난 2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K-울산상의 2025 울산포럼' 폐막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룹 리밸런싱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다만 최 의장은 "(리밸런싱의) 훨씬 중요한 본질적인 문제는 우리 오퍼레이션의 힘을 얼마나 더 강화할 수 있느냐"라고 강조했다.   

SK그룹은 고강도 리밸런싱을 통한 포트폴리오 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종속회사를 빠르게 줄여가고 있다. SK㈜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올 상반기 기준 634곳으로 집계됐다.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작업이 본격화되기 전인 2023년 말 716곳 대비 82곳 감소했다.

최 의장은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의 울산 납사크래커(NCC) 매각협의에 대해서도 "잘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현재 울산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가 NCC 통합을 통해 수직 계열화를 진행하는 구상이 떠오르고 있다. 

최 의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그룹 11월 초 조기 인사설과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통상 SK그룹은 12월 첫째 주 목요일에 맞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오는 10월 국정감사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굵직한 대외 일정이 집중된 만큼 SK그룹이 정기인사 관행을 깨고 인사 일정을 한 달가량 앞당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 의장은 조기 인사설 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말 인사의 경우 차세대 경영 육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의장은 "인사야 뭐 늘 두 가지로 "하나는 현재 문제를 어떻게 잘 해결할 것이냐이고 (또 다른 하나는) 차세대 경영자를 어떻게 육성할 것이냐 두 가지 관점"이라며 "인사 시기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의장은 그룹 차원에서 앞으로도 울산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SK그룹은 아마존웹서비스(AWS)과 함께 울산 산업단지에 7조원을 투자해 100메가와트(MW)급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다. 

그는 "울산은 SK 제조업의 핵심 도시로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며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도 울산에서 투자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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