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州)에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NEOM)' 신도시의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80029_697238_4537.jpg)
미국 관세 정책과 상법·노동법 개정 등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 속 재계 총수들의 올해 추석 나기 키워드는 '사업 전략과 경영 구상'으로 압축된다.
재계 총수들은 최장 열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10월 3~12일) 동안 사업 현안 점검에 몰두할 전망이다.
이들은 추석 이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APEC CEO 서밋에서 글로벌 빅테크 주요 인사와의 협력 확대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점쳐진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예년처럼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가족과 떨어져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가 확정된 것을 계기로 올해 설 연휴 한 차례 건너뛰었던 해외 출장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은 사법 리스크 해소 이후, 지난달 한미경제회담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한 바 있다. 최근에는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현장 경영에 나서는 등 국내외에서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출처=SK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80029_697239_4635.jpg)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AI 비즈니스 확장과 11월 초 예정인 그룹 연례 CEO 세미나 준비에 무게를 둘 것으로 점쳐진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10월 28∼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준비에도 힘쓰며, 글로벌 '빅샷'(거물) 초청에 주력 중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참석이 확정된 가운데 샘 올트먼 오픈AI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 등 국내 초청 여부가 주목된다. 재계는 이번 행사를 한국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간 협력 확대의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하반기 경영 구상에 집중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입차 25% 관세가 현대차·기아의 시장 경쟁력과 수익성에 미칠 영향을 중점적으로 분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얼마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이민당국 단속 여파도 점검할 전망이다.
![[출처=LG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80029_697240_477.jpeg)
최근 사장단 회의에서 "AI 전환(AX)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구조적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구광모 ㈜LG 대표는 추석 연휴 동안 하반기 전략 구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이번 사장단 회의에서 악화되는 경영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와 수익성 강화를 위한 △사업의 선택과 집중 △Winning R&D △구조적 수익체질 개선 등 3대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구 대표는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자본과 인력에서 3~4배 이상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연휴 기간 동안 ABC(AI·바이오·클린테크) 전략 가속화와 우주 사업 등 신사업 강화에 집중하며, 미국 관세 압박과 중국 업체 경쟁 등 글로벌 리스크 대응 전략도 다듬을 예정이다.
포스코 장인화 회장은 해외 현장 점검으로 그룹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 김승연 회장, HD현대 권오갑 회장·정기선 수석부회장, 두산 박정원 회장은 외부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며 경영 구상에 전념한다.
한편 주요 기업들은 '워라밸' 트렌드를 반영해 한글날(10월 9일)과 금요일(10월 10일)을 연계해 특별 휴무를 제공하거나 지정휴가일로 지정, 임직원 재충전을 유도할 방침이다.
재계 관계자는 "총수들의 현장 점검과 전략 구상은 기업 경쟁력 강화와 연계된 필수 과정"이라며 "최근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추석 연휴를 활용한 해외 사업장 점검과 신사업 전략 점검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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