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 공장 수출선적부두 [출처=현대자동차]](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80111_697341_755.jpg)
현대자동차그룹이 파업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집중 교섭을 진행한다. 2분기부터 관세 리스크로 고심 중인 현대차그룹이 추석 전에 이중고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와 현대모비스의 생산 자회사 모트라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노사가 교섭을 진행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교섭에 돌입한 기아 노사는 2025년도 임금 협상과 별개로 통상임금 범위 확대 방안에 합의했다. 또한, 사측은 ▲기본급 10만원 인상 ▲성과급 450%+1600만원 등을 골자로 한 1차 제시안을 노조 측에 제시했다. 이는 올해 현대차 노사가 합의한 임금 규모와 같다.
기아 노조는 이에 더해 ▲국민연금 수령 연령까지 정년연장 ▲주 4일 근무제 도입 ▲특근개선지원금 추가 지급 ▲타임오프 철폐 ▲미래 자동차산업 관련 국내공장 전개 ▲AI 위원회 구성 등 17개의 별도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했다. 업계는 기아 노사가 추석 전 협상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아직 협상을 완료하지 못한 여타 계열사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현대모비스는 ▲기본급 10만원 인상 ▲성과급 400%+1550만원 등 규모의 3차 제시안을 노조 측에 제시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 노조는 2사 1노조 원칙을 내세우며 현대차와 동일한 규모의 임금 및 성과급을 지급하라며 오는 26일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전 조합원 결의 대회를 열기로 했다. 또한, 내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의 생산 자회사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는 이미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4일 오전 근무조와 오후 근무조가 4시간씩 파업했으며, 이날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는 26일 추가 파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부품사 파업 영향으로 현대차·기아 공장의 생산라인이 일부 가동 차질을 빚었다. 현대차 울산 공장과 기아 오토랜드 광주 일부 라인이 부품 수급 문제로 멈췄다.
현대차·기아는 비용 절감 및 품질 향상 등을 위해 제품과 부품 재고를 최소화하는 적시 생산 방식으로 공장을 운영한다. 부품사가 산업 재해나 파업 등으로 생산이 중단되면 완성차 생산도 제동이 걸리는 구조다. 앞서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트랜시스의 파업으로 하루 평균 2000대가량의 생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현대차그룹도 추석 전 파업 리스크 해소가 간절하다. 미국발(發) 관세 영향으로 현대차·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조3000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고됐다. 미래차 시장 경쟁을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현대차그룹은 판매를 늘려 이익률을 높이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생산 라인이 멈추면 실적 감소 폭은 배로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현대모비스 자회사들도 임단협 타결을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사측은 ▲기본급 7만9000원 인상 ▲성과급 400%+1200만원+상품권20만원 등을 골자로 한 제시안을 노조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조 측은 현대차·기아 노사가 미래차 핵심 부품을 내재화해 생산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고용 유지 대책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대차 노사는 전륜 변속기와 수소연료전지를 각각 2027년과 2028년부터 자체 양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기 때문이다. 모트라스 노사 등은 이날 협상 타결을 위해 줄다리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파업하다 어려움을 겪어서 전면 파업은 노조 입장에서도 부담될 것"이라면서 "현대차가 협상을 마무리한 이상 대부분이 추석 전 타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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