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본사 전경 [출처=한국전력]](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80113_697346_1634.jpg)
한국전력은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력을 토대로 중국 풍력사업에서 발생한 900억원 규모의 배당금 미수 문제를 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합의로 미수 배당금 전액은 내달 중 지급될 예정이다.
한전은 2005년부터 중국 국영기업인 대당집단과 합작해 내몽고, 요녕, 감숙 3개 지역에서 1024MW 규모의 풍력발전 사업을 운영해 왔다.
한전은 약 2300억원을 투자해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신재생 발전 보조금을 받는 사업으로 추진됐다. 해당 사업은 한중 경제협력의 상징적인 사례로 여겨졌다.
하지만 2016년 이후 중국 내 신재생발전 설비가 급증하면서 중국 정부재원 부족으로 보조금 지급이 지연됐다. 이로 인해 합자법인의 현금흐름이 악화되면서 한전은 배당금을 정상 회수하지 못했다. 지난해 말 기준 미수 배당금은 약 900억원에 달하며 사업 안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전은 현지 파트너 뿐만 아니라 산업부와 주중 한국대사관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8월 부산 APEC 한·중 에너지 장관회의에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중국 능원국장(중국 에너지부장관)측에 조속한 해결을 공식 요청한 것이 대표적이다. 해당 현안은 양국 고위급 회의에서 직접 논의되는 진전을 보였다. 이후 외교적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이달 초 한전은 올해 첫 배당금 145억원을 수령했다.
또 김동철 한전 사장이 중국 출장 당시 지난 23일 중국 파트너사인 대당 신능원 고위 관계자와 주주간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잔여 배당금 753억원 전액의 10월 중 지급을 확약받았다. 이로써 연내 총 898억원의 미수 배당금이 모두 회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