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두산]
[출처= 두산]

두산그룹의 지주사 ㈜두산이 지주회사 지위를 반납한다. 두산은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향후 인수 합병 및 투자에서 한층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두산이 이달 초 제출한 지주회사 적용 제외를 위한 감사보고서 및 보유 주식 현황 자료를 검토한 뒤 지주회사 제외를 통보했다. 

지주회사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기업 자산 총액 5000억원 이상 △자산총액 대비 자회사 주식가액 비율 50% 이상이라는 요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두산의 작년말 기준 총자산 규모는 5조530억원, 자산총액 대비 자회사 주식가액 비율은 60% 이상이다. 하지만 지난 6월 두산로보틱스 지분을 담보로 5500억원 규모 자금을 차입하면서 자산총액이 늘어났고 자회사 주식가액 비율이 50% 아래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향후 투자와 구조 재편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있다. 두산이 지주회사에서 벗어나면서 인수합병 및 계열사 공동 투자가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7월 두산은 건설기계와 로보틱스 계열사 합병을 추진했지만 주주들의 반발과 금융감독원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향후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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