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기술원 담당자가 기술원 로비에 설치된 에너지 사용 현황판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LG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80437_697722_5842.jpg)
LG전자의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이 정부 공인 제도의 최초 연장 승인 사례로 기록됐다.
LG전자는 자사 BEMS가 설치된 충북 오송 '풀무원기술원'이 최근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최고 등급(1딩급)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설치확인' 유효기간 연장 승인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2017년 관련 제도가 시행된 이후 연장 승인이 이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EMS는 건물의 에너지 사용 내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설비를 자동 제어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풀무원기술원은 LG전자 BEMS를 통해 설비 효율을 최적화하고 고효율 운전을 유도함으로써, 최근 3년간 연평균 8.4%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연장 승인은 △운영 목표 및 성과 △데이터 관리 시스템의 신뢰성 △에너지 절감 성과의 실효성 등 까다로운 평가 기준을 모두 충족했기에 가능했다. LG전자는 준공 당시 풀무원기술원에 냉방용 빙축열 시스템, 난방용 지열 히트펌프 등 고효율 통합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을 공급했으며, BEMS를 통해 이를 통합 제어·관리해왔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에너지 효율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BEMS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공공건축물에 이어 올해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 건축물에도 BEMS 설치를 의무화했다.
LG전자는 이번 첫 연장 승인 사례를 통해 BEMS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재 ES사업본부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BEMS 등 비하드웨어(Non-HW) 분야 매출 비중을 20%까지 확대하며 사업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제품 중심의 솔루션을 넘어 다양한 설비들을 통합 제어해 운영 최적화와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실현하는 통합 솔루션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해 HVAC 사업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