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협약식에 참석한 민창기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사업본부장, 홍상표 여수광양항만공사 운영부사장, 김종필 포스코플로우 원료물류실장. [출처=포스코인터내셔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80670_697975_4122.jpg)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플로우,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손잡고 여수광양항을 선박용 저탄소 연료 공급 허브로 구축한다. 3사는 29일 '여수광양항 LNG(액화천연가스) 벙커링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해운업계의 친환경 연료 전환 추세에 맞춰 선박용 LNG 공급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고 사업을 활성화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사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할을 분담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6년 완공 예정인 광양 LNG 제2터미널과 벙커링 전용 부두를 활용해 LNG 조달부터 공급까지 전 과정을 주도한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항만 운영 주체로서 정책 및 제도 지원을, 포스코플로우는 선박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2027년 인도 예정인 1만2500m³급 LNG 벙커링 전용 선박의 건조와 운영을 책임진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로 전 세계 해운업계는 기존 석유계 연료에서 LNG 등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실제로 LNG 추진선은 2022년 말 354척에서 2027년 778척까지 연평균 30%에 가까운 성장세가 전망되며,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 시장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여수광양항은 연간 6만5000 척의 선박이 입항하는 아시아·태평양 항로의 핵심 거점으로, 글로벌 선사들의 잠재적 벙커링 수요가 확인돼 사업 추진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6년 3분기까지 벙커링 전용 부두를 완공하고, 2027년 5월 전용선을 투입해 본격적인 LNG 벙커링 서비스를 개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동남권 항만의 친환경 선박 연료 시장을 선점하고,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민창기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사업본부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 LNG터미널을 기반으로 탐사부터 공급까지 전 밸류체인을 갖췄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3사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LNG벙커링 공급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