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가해 AI 기반 고효율 HVAC(냉난방공조)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AI 엔진'을 통해 실내외 온도 변화를 감지해 냉방 세기를 스스로 조절하고, 실내 환경이 쾌적해지면 절전 모도르 전환해 전기까지 아껴주는 LG전자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 V i)와 ‘멀티브이 에스(Multi V S)’. [출처=LG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0850_698190_19.jpg)
LG전자가 B2B 사업의 핵심 축으로 부상한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확대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HVAC 사업 매출을 현재의 두배 수준인 20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B2B 영역의 핵심 동력인 HVAC 사업 확대를 통해 질적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HVAC는 세계적인 AI 인프라 투자 열기와 덩달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BIS 월드에 따르면 글로벌 HVAC 시장은 2023년 584억 달러에서 2028년 61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최근 자사 HVAC 사업의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이 에너지 절감과 효율성 향상 등 성과를 공식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LG전자의 BEMS가 설치된 충북 오송 풀무원기술원은 2021년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획득한 설치확인 최고 등급(1등급)의 유효기간을 최근 연장받았다. BEMS는 3년 평가 기간동안 풀무원기술원이 연평균 8.4%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데 기여했다.
'글로벌 사우스' 공략도 순항 중이다. LG전자는 네옴시티 내 첨단산업단지 '옥사곤'에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의 냉각 솔루션 공급에 협력하기로 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지난달 26일 사우디 칼리드 알팔리 투자부 장관과 만나 이를 논의했다.
이외에도 LG전자가 사우디 유통기업 셰이커 그룹, 데이터 인프라기업 '데이터볼트' 등 현지 기업들과 추진 중인 HVAC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최근 링크드인에서 "중동을 포함한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사우스 시장에서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기회를 구축하는 것이 LG전자의 성장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또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5'에서 "데이터볼트의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이 다 들어가게 되면 아마 조 단위 매출을 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SK이노베이션과도 손잡고 'AI 데이터센터 에너지·냉각 통합 솔루션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전자는 공기·액체 냉각 솔루션을 담당하고, SK이노베이션은 전력 최적화를 맡는다. LG전자는 외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력을 고도화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HVAC 기기 경쟁력을 인정받은 LG전자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회사들로부터 사업 협력 요청을 받고 있다. 지난달 LG CNS가 인도네시아에서 수주한 1000억원 규모의 자카르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도, LG전자의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이 포함됐다.
연구 거점 투자에도 힘쓰고 있다. LG전자는 경남 창원시에 차세대 HVAC 연구·개발(R&D) 거점인 'LG전자 HVAC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첨단 연구센터는 국립창원대 내 연면적 4000평 규모로 오는 2027년 상반기에 완공되며 에어컨, 히트펌프, 칠러,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 등 차세대 HVAC 솔루션을 연구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곳을 HVAC 아카데미와 연계해 글로벌 엔지니어링 인력 양성의 거점으로도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