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1208_698598_2651.jpg)
무더운 여름이 끝나고 본격적인 가을을 맞이하는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올해는 예년보다 긴 연휴로 해외여행과 국내 나들이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 성묘와 벌초뿐 아니라 단풍놀이, 지역별 가을축제 등 야외활동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시기는 진드기와 세균 등으로 인한 가을철 감염성 발열 질환이 자주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질병관리청은 매년 가을 쯔쯔가무시증,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에 대한 경보를 발령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년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제3급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6268명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에도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며, 들판이나 풀숲에 사는 설치류에 의해 전파된다. 감염 부위에는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잠복기 10~12일 후 고열, 두통, 피로, 근육통, 위장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폐렴, 심근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전문가들은 벌초나 등산 등 야외활동 시 긴 옷 착용, 피부 노출 최소화, 방충제 사용 등을 강조한다. 귀가 후에는 반드시 샤워와 옷 세탁을 통해 진드기 노출을 차단해야 한다.
가을철 또 다른 주요 감염병인 유행성출혈열은 감염된 들쥐의 배설물이나 침을 통해 호흡기로 전파된다. 초기에는 독감과 유사하지만, 3~5일 후 얼굴과 몸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신장 기능 저하와 출혈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이 질환은 예방백신이 존재해 군인이나 농업 종사자 등 고위험군은 사전에 접종을 권장받고 있다.
렙토스피라증은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물이나 흙을 통해 전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잠복기 7~12일 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 급격히 나타나며 치료가 늦어질 경우 신부전·출혈·황달 등으로 사망률이 높다. 일부 환자는 30%까지 치명률을 보인다.
작은 상처나 피부 긁힘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어 오염된 환경에서 작업 시 반드시 보호장비 착용이 필요하다. 현재 대부분의 가을철 감염병에는 백신이 없거나 제한적으로만 존재한다. 따라서 예방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외출 후 반드시 샤워와 옷 세탁을 하고, 고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노약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