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미지 [출처=테슬라 X]](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1495_698922_3957.png)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정체를 감춘 신차 티저 영상을 공개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짧은 영상 한 편이 공개됐을 뿐이지만, 투자자들은 2년 만의 신모델 발표 가능성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5일(현지시간)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9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가운데 테슬라 로고가 새겨진 채 빠르게 회전하는 금속 부품이 등장했고, 마지막 장면에는 ‘10/7’이라는 숫자가 짧게 나타났다. 업계는 이를 오는 10월 7일 신제품 공개를 예고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엑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부품이 신형 차량의 내부 구조물이거나 휠캡(바퀴 덮개)일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블룸버그는 “영상 속 부품이 자동차 휠의 중앙 허브를 덮는 캡 형태로 보인다”며 “테슬라의 신차 관련 암시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테슬라는 어둠 속에서 헤드라이트만 빛나는 차량의 실루엣을 담은 두 번째 영상도 게시했다. 불이 꺼진 차고 안에서 빛나는 두 줄의 헤드라이트는 전면 디자인이 완전히 새로운 모델일 가능성을 암시했다.
블룸버그와 CNBC는 이 차량이 머스크 CEO가 수년 전부터 언급해온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Roadster)’이거나, 최근 개발 중인 저가형 대중 전기차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2월 “로드스터의 생산 설계를 완료했으며 내년(2025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테슬라는 올해 안에 ‘보급형 EV’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이 모델은 현재 판매 중인 모델 3보다 낮은 가격대에서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마지막으로 완전히 새로운 차량을 공개한 것은 2023년 11월 말 출시된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다. 이후 2년 동안 새로운 차종은 등장하지 않았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45% 상승한 453.25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세액공제 축소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던 테슬라 주가가 반등한 것은 신차 발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