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 있는 핸디형 피부관리기 가운데 일부 중국산 제품이 피부에 과도한 자극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2390_699927_284.jpg)
최근 인기 있는 핸디형 피부관리기 가운데 일부 중국산 제품이 피부에 과도한 자극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한국소비자원은 피부 개선 효과를 내세운 핸디형 피부관리기 10개 제품의 안전성과 표시·광고 실태를 점검한 결과, 한 제품이 특정 모드에서 주파수가 과도하게 높아 피부 자극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제품은 ㈜케어클이 판매한 ‘케어클 CLB 콜라겐 부스터’로, ‘데일리 케어’ 모드 작동 시 EMS(전기근육자극)와 고주파 기능이 동시에 작동해 주파수가 최대 434만8000㎐(헤르츠)까지 상승했다. 이로 인해 사용자가 뜨거움이나 통증을 느끼는 등 피부 자극 가능성이 확인됐다.
제조원은 중국 ‘Shenzhen Siken 3d Technology Development Co., Ltd’이며, 사업자는 소비자원의 개선 권고에 따라 기존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개선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사 대상 나머지 9개 제품의 주파수는 89만∼105만2000㎐ 수준으로 나타났다. 모든 제품은 광생물학적 안전성 면제그룹(위험그룹 0)에 해당해 기본적인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인 표면온도 43℃를 넘지 않았다. 다만 펄케어 뉴소닉 마사지기(40℃), 페이스팩토리 셀라이너(38℃), 프라엘 멀티코어(40℃) 등 일부 제품은 정상 체온보다 높은 온도로 작동했다.
또 위드웰 2세대 갈바닉 마사지기의 경우 다른 제품들이 권장 사용 시간(1∼10분) 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진 것과 달리, 20분 이상 작동이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조사 대상 10개 중 7개 제품이 ‘주름 개선’, ‘세포 재생’, ‘신진대사 촉진’, ‘리프팅’ 등 의료기기로 오인될 수 있는 효능·효과를 내세워 광고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제품은 사용 설명서에 제품 정보나 주의사항 표시가 미흡한 점도 드러났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핸디형 피부관리기 관련 소비자 위해 사례는 2023년 22건에서 지난해 33건, 올해 8월까지 35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주름 개선, 리프팅, 세포 재생, 신진대사 촉진 등은 허가받은 의료기기에만 사용할 수 있는 문구”라며 “소비자는 제품을 구입하기 전 광고 문구를 꼼꼼히 확인하고, 사용 중 피부에 붉은 기나 자극이 느껴질 경우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