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금융감독원]](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2546_700106_5659.jpg)
국내 금 가격이 국제 시세를 13% 이상 웃돌며 과열 양상을 보이자 금융감독원이 투자자 경각심을 촉구했다. 금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단기적인 괴리 현상에 휩쓸릴 경우 손실 위험이 크다는 경고다.
금융감독원은 17일 ‘국내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상품 투자 시 유의사항 안내 및 소비자경보(주의단계)’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내 금현물 가격은 1g당 21만8000원으로 연초 대비 69.3%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제 금가격은 19만3000원(원화 환산 기준)으로 53.4% 상승해,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13.2% 높았다.
금감원은 “국내 금 가격은 수급 요인이나 정보 비대칭성 등으로 일시적인 괴리가 발생할 수 있으나, ‘일물일가의 법칙’에 따라 결국 국제 금 가격에 수렴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국내 금값과 국제 금값의 괴리율이 10%를 넘은 경우는 단 두 차례(올해 2월과 10월)에 불과했다.
지난 2월에도 국내 금값이 일시적으로 국제 시세보다 22.6% 높았으나 18영업일 만에 평균 수준(0.7%)으로 회귀했다. 당시 고점 대비 금값은 22.7%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이번에도 유사한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을 지적하며 “국내 금 가격은 평균적으로 국제 시세에 수렴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상품 투자 시 해당 상품이 ‘국내 금 가격’을 추종하는지, 아니면 ‘국제 금 가격’을 추종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금값이 과열될 경우 국제 시세와 괴리가 커져, 금선물 ETF·ETN 등 상품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투자자가 괴리율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을 통해 ‘국내 금’과 ‘국제 금’ 시세를 조회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 투자 열풍이 과도한 심리에 휩쓸리지 않도록, 합리적인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