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명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신임 협회장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2563_700136_5628.jpg)
나명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신임 협회장(당선인)이 가맹점주와의 상생과 해외 진출 지원을 협회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나 당선인은 17일 서울 서초 염곡동 코트라 IKP빌딩에서 열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당선인 기자간담회’에서 “프랜차이즈는 시스템이자 나눔의 산업으로 본사와 가맹점, 협력업체, 소비자가 함께 이익을 나눌 수 있어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협회는 정관을 개정해 가맹점주를 준회원으로 받아들인 만큼 향후 별도 분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나 당선인은 “가맹점주의 목소리가 협회에 전달되면 협회도 정부와 국회에 정책을 제안할 때 이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나 당선인은 국내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협회 내 글로벌위원회를 활성화해 해외 창업과 수출 확대를 위한 공동 마케팅과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협회가 산업통상자원부 예산으로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을 진행한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코트라로 집행기관이 바뀌었다”면서 “협회가 다시 중심이 돼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브랜드에 법률, 계약, 교육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당선인은 자담치킨을 운영하는 경영자로서 배달앱 수수료 문제에 대한 현실적 어려움도 강조했다. 그는 “예전엔 가맹점 원가 계산 시 홍보비로 매출의 5%를 책정했지만, 지금은 배달앱 수수료가 35%에 달한다”며 “결국 가맹점의 마진이 사라진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조정이 필요하지만 배달의민족은 독일, 쿠팡은 미국이 본사라 협의가 원활하지 않다”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가맹점 입장에서도 가격 인상 외엔 마땅한 해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현재 프랜차이즈업계의 최대 화두인 차액가맹금과 관련해선 “피자헛 사례처럼 차액가맹금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본질은 가맹사업법상 정의가 불명확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매 시세보다 높은 금액을 차액가맹금으로 볼지가 명확하지 않아 업계가 혼란을 겪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물품 대금이 차액가맹금이 아니라는 판례가 있는 만큼 국내도 입법으로 명확히 하거나 일정 수준 수수료를 허용하는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 당선인은 협회 운영의 어려운 부분으로 인력 충원과 예산 확보를 꼽았다. 그는 “입법 과정에서 큰 기업들도 혜택을 얻기 때문에 대형 프랜차이즈의 협회 참여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협회는 프랜차이즈 산업의 투명성과 공정성 전도를 위해 윤리위원회를 설치하고 가맹본부 윤리 인증제를 도입해 협회 소속 CEO의 필수 윤리 이수를 제도화할 방침이다. 윤리위원회 산하에 자율상생조정위원회를 둬 가맹본부와 가맹점 갈등을 공정위·법원 이전에 자율 조정할 계획이다.
한편, 나 당선인은 올해 말까지 업무 인수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 3년간 제9대 협회장 직을 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