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IBK홀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SK온]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IBK홀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SK온]

전기차 배터리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SK온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으로 기술 리더십을 확장한다. 

SK온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IBK홀에서 배터리 및 에너지 관련 학과 교수진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CEO 특강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는 "ESS 사업은 전기차에 이어 SK온의 또 다른 성장축이 될 것"이라며 "안전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CEO는 △전기차 및 ESS 시장 전망 △SK온 기술 경쟁력 △미래 성장 전략 등을 중심으로 중장기 ESS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커지며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ESS는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K온은 열관리 등 안전성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CEO는 이날 강연에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액침냉각, 고객 맞춤형 통합 모듈 설계, 화재 조기 진압 솔루션 등 SK온의 ESS 핵심 기술 전략을 소개했다. 이러한 고안전·고효율 솔루션을 바탕으로 북미 등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특히 SK온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Z-폴딩 기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SK온은 배터리 특성과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는 '안전진단 고도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사이버보안과 기능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했다"고 말했다.

SK온의 BMS는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국내 최초로 국제 사이버보안 인증(CSA)을 받았으며, 국내 업계 최초로 기능안전관리체계(FSMS) 레벨3 인증도 획득했다.

또 Z-폴딩 기술은 분리막 사이에 양극과 음극을 지그재그 형태로 균일하게 적층해 전극 간 접촉을 차단함으로써 화재 위험을 근본적으로 줄인다. SK온은 해당 기술을 적용한 하이니켈 배터리를 생산 중이며, 1세대 대비 생산성이 약 2.5배 향상된 3세대 공정을 도입했다.

이 CEO는 "배터리 사업에서 안전성과 신뢰는 최우선 가치”라며 “ESS 시장에서도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품질로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K온은 카이스트·UNIST·성균관대·한양대 등과의 배터리 계약학과를 통해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또한 연세대·한양대와 공동연구센터를 운영하며 기술 인재 지원과 산학협력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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