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전문위원이 농기계 제조업체 위제스(전북 익산 소재)를 찾아 스마트공장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2873_700466_5353.jpg)
삼성이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10주년을 맞아 정부와 중소기업, 지방자치단체가 함께하는 기념행사를 열고 지난 성과와 향후 AI·데이터 기반 제조혁신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은 서울 코엑스에서 '스마트공장 1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2015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철학 아래 출범한 이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함께하는 대표 상생 프로그램으로, 10년간 전국 3450개 중소기업의 혁신을 견인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김관영 전북도지사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삼성·중소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10년의 성과를 공유하고, AI 중심의 제조혁신 비전을 논의했다.
■10년간 3450개 중소기업 지원…매출 24%·고용 26%↑
삼성은 2015년 경북 지역 중심의 '스마트공장 1.0'을 시작으로, 2016년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후 △판로개척 △인력양성 △기술지원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2.0'을 2018년부터 추진했고, 2023년부터는 데이터 기반의 '3.0'으로 진화시켰다.
현재까지 총 3450개 중소기업이 삼성의 지원을 받았으며, 20년 이상 제조 현장 경력을 지닌 전문위원 160여 명이 각 기업 현장에 상주하며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러한 지원 결과,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의 평균 매출은 24%, 고용은 26%, R&D 투자는 36.8% 증가한 것으로 중소기업중앙회 분석에서 나타났다.
실제 사례도 잇따랐다. 충남 홍성의 ㈜백제는 스마트공장 도입 후 생산성이 33% 늘어나 현재 20여 개국에 떡국·쌀국수를 수출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김철유 대표는 "자동화 전환 덕분에 내년 460억 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의 위제스도 생산성이 52% 증가하며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패밀리 혁신'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정병규 위제스 대표는 "스마트공장을 통한 혁신의 경험을 토대로 지금은 협력업체들도 함께 성장하는 '패밀리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3.0' 시대…AI로 공장 운영부터 의사결정까지
삼성은 지난해 '스마트공장 3.0'을 선언하며 단순 자동화를 넘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공정 이상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제조 AI 체계를 도입하고 있다.
단계별로 △데이터 자동 집계 기반 ‘운영체계 구축’ △AI 기반 설비 예측·유지관리 △AI가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자율형 공장까지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광렬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은 "스마트공장 10년은 삼성과 중소기업이 현장에서 함께 만든 성과"라며 "제조 AI로 혁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중심 '자생적 스마트 생태계'로 확산
삼성은 인구 감소 지역 기업을 우선 지원하며 ‘지역 상생형 모델’로 발전시키고 있다. 2024년엔 경남·광주·부산·전남·전북·충북 등 6개 지자체와 협력했고, 2025년부터는 강원·구미·대구·포항 등 4개 지역을 추가해 총 10개 지자체로 확대한다.
이 과정에서 수도권 외 지역 2,312개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특히 전북도는 2023년부터 기업 부담금을 일부 보조하는 방식으로 참여를 늘리고, 2024년에는 ‘전북형 스마트공장’ 프로젝트를 별도로 출범시켰다. 삼성의 모델이 지방정부와 수혜 기업이 주도하는 ‘자생적 생태계’로 진화한 셈이다.
■"AI로 여는 제조 혁신"…정부·中企·삼성 한목소리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삼성은 중소기업 제조혁신의 든든한 동반자”라고 평가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 기업들이 스마트공장으로 전국 성장 모델을 만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성무 의원은 "AI 기반 자율 제조 비전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은 "10년간 쌓아 온 노하우로 중소기업과 함께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AI가 열어갈 스마트제조혁신’ 세미나와 ‘중소기업 제조AI 도입 토론회’에서는 정부, 업계, 학계가 한목소리로 제조 AI 확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념행사와 함께 ‘2025 스마트비즈엑스포’도 개막했다.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부품소재, 기계설비, 식음료 등 81개 중소기업이 참가해 부스 운영, 구매상담, 라이브커머스, 교육 등을 진행한다. 19개국 124개 바이어사가 참석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삼성의 상생 CSR…"함께가요 미래로!"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삼성청년SW·AI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드림클래스 △푸른코끼리 등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C랩 인사이드/아웃사이드 △상생펀드·ESG펀드 △미래기술육성사업 등 다양한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