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용 한국MSD 백신사업부 전무가 21일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캡박시브’의 국내 허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캡박시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임서아 기자]
조재용 한국MSD 백신사업부 전무가 21일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캡박시브’의 국내 허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캡박시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임서아 기자]

“MSD(머크)는 50년 이상 백신 연구에 헌신해온 글로벌 제약사로서 캡박시브를 통해 성인 폐렴구균 질환 예방의 새로운 표준을 세울 것입니다. 예방을 통해 입원과 사망을 줄이고 의료비 절감과 생산성 유지로 사회적 기여를 이어가겠습니다.”

미국 MSD의 한국법인 한국MSD가 21일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성인 전용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캡박시브’의 국내 허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환의 예방 전략과 캡박시브의 임상 연구 데이터를 발표했다.

캡박시브는 성인에서 발생하는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nvasive Pneumococcal Disease, 이하 IPD)과 폐렴구균성 폐렴의 예방을 위해 개발된 성인 전용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이다. 지난 8월 27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했다.

이날 행사에서 조재용 한국MSD 백신사업부 전무는 “제약업계에서 가장 보람된 순간은 좋은 제품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때”라며 “캡박시브는 성인 폐렴구균 예방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백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소아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이 약 94%로 매우 높지만, 소아기에 맞은 백신의 효과가 성인까지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캡박시브는 성인에게서 주요하게 발생하는 혈청형을 예방하도록 설계된 성인 특화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한국MSD에 따르면 폐렴으로 사망한 국내 환자의 90%가 65세 이상 고령층이며 폐렴은 국내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사회적 부담이 막대한 질환이다. 그러나 폐렴구균 백신이 개발됐지만 2014년-2019년의 고령층 IPD 발생률에는 큰 변화가 없어 실제 질환부담 감소에는 한계가 있었다.

조 전무는 “이번 승인은 국내 성인 폐렴구균 질환 예방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캡박시브는 8가지 고유 혈청형(15A, 15C, 16F, 23A, 23B, 24F, 31, 35B)을 추가해 성인 IPD 커버리지를 약 81%까지 확장했다”라고 설명했다. .

최정현 은평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내 성인 폐렴구균 예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최 교수는 “소아 예방접종은 집단면역 형성이 목적이지만, 성인 접종은 개별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며 “소아 접종률이 높더라도 성인에서는 여전히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성인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의 약 3분의1은 기존 백신으로 충분히 예방하기 어렵다”며 “캡박시브는 성인에서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는 혈청형을 보다 넓게 커버할 수 있는 백신”이라고 말했다. 

캡박시브에 포함된 혈청형은 2017년에서 2019년까지 국내 성인(19세 이상)에서 발생한 IPD 원인 혈청형의 약 74%를 차지해 현 시점 기준 단백접합 백신(PCV) 가운데 가장 넓은 혈청형 범위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성인 폐렴구균 접종 권고 연령을 65세에서 50세 이상으로 낮췄다”며 “국내에서도 이 같은 글로벌 흐름에 맞춰 정책 변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캡박시브는 기존 백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성인 폐렴구균 질환 예방의 새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국내 역학 자료를 반영한 추가 연구를 통해 근거 기반의 예방 전략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국MSD는 성인 폐렴구균 예방 시장에서 캡박시브를 중심으로 한 연령별 맞춤형 백신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조 전무는 “한국MSD는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고 삶의 질을 개선시킨다’는 기업 철학의 국내 실현을 책임으로 여기며 지속적인 백신 개발과 국내 도입을 통해 한국인의 건강한 내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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