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강연 중인 왕담 샤오펑 에어로 부사장 [출처=박성호 기자]
기조강연 중인 왕담 샤오펑 에어로 부사장 [출처=박성호 기자]

왕담 샤오펑 에어로 부사장이 자사 플라잉카가 조만간 전 세계를 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샤오펑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플라잉카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왕담 부사장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인터뷰하며 이같이 말했다. 

헬리콥터 조종사 출신인 왕담 부사장은 지난 2018년 합류해 'T1' 설계부터 샤오펑의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X2와 X3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왕담 부사장은 이날 '3D 모빌리티로 개척하는 미래' 주제 기조강연을 진행한 뒤,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샤오펑은 3D로 움직이는 미래를 꿈꾸며 지난 2016년 첫 플라잉카 프로토타입을 내놓는 등 미래차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헬리콥터 조정을 위해서는 약 40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하고, 조종법도 복잡하다. 샤오펑은 3~5분 만에 조작이 가능한 플라잉카를 만들어 '비행의 자유'를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X2는 중량 680kg, 약 25분간 날 수 있는 2인승 도심항공모빌리티(UAM)다. X3은 도로와 비행을 겸용하는 플라잉카 콘셉트로 연구개발됐다. X3의 경우 이미 100~150대정도를 제작한 상태로, 중국 민항청(CEC) 항공적합성 인증을 통과했다. 

샤오펑은 X2와 X3를 양산하기 위해 광저우에 아시아 최대 규모 플라잉카 공장을 마련했다. 또한, 신규 제품 양산을 위해 약 1만회의 테스트를 거쳤다. 하늘을 날기 위한 준비를 마친 것이다.

왕담 부사장은 "우리는 중국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강점으로 삼고 있고 이를 아시아 전역에 공유하고자 한다. 해외시장은 먼저 중동을 중심으로 그다음이 아시아, 유럽 순이 될 것"이라면서 "중동에 먼저 진출하는 이유는 가격에 민감하지 않고 혁신적인 제품을 시도하려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중동에서 600대 주문을 받았으며 한국 시장도 언젠가 꼭 진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샤오펑은 현재는 제한된 시나리오 안에서만 주행 및 비행이 가능한 모빌리티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에는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X5'를 준비 중이며, 궁극적으로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통합된 플라잉카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UAM과 같은 하늘을 나는 모빌리티가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안전성 때문이다. 수많은 모빌리티 업체가 UAM 진입을 준비하고 있지만, 성장 속도가 더딘 이유다. 샤오펑은 최소 이중으로 안전 장치를 구축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왕담 부사장은 "현대차를 비롯한 여러 자동차 업체들이 UAM 산업에 진입하고 있고 이는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강조하고 싶은 건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이다. 이 분야에서 모든 기업이 함께 협력해 보다 안전한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하며 앞으로 3~5년은 제도 정비와 테스트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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