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당국 단속 벌어진 현대차-LG엔솔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출처=연합]
미국 이민당국 단속 벌어진 현대차-LG엔솔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출처=연합]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오는 23일 방한해 현대차그룹,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과 잇따라 회동하며 최근 구금 사태 여파와 향후 투자·고용 방안을 논의한다.

22일 국내 재계 등에 따르면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23일 방한해 국내 주요 배터리 관련 기업들과 잇따라 만난다. 이번 방한은 조지아주 내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규모 구금 사태의 후속 논의와 향후 투자 협력 강화를 위한 행보다.

켐프 주지사는 23일 오후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을 만나 합작 공장 구금 사태의 여파와 향후 투자·고용 계획 등을 논의한다. 이어 24일에는 만찬 회동을 갖고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같은 날 켐프 주지사는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대표와도 면담을 가질 예정이며, 배터리 공장 건설의 차질 없는 추진과 재발 방지 대책을 중심으로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미 정부 간 비자 제도 개선 논의와 관련해 국내 기업의 현장 우려와 제안을 전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공장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300여 명을 체포·구금했다가 8일 만에 석방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공장 건설이 일시 중단되며 완공 일정이 2~3개월가량 지연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주는 최근 국내 기업들의 주요 투자지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엘라벨 지역에 1100만㎡ 규모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준공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 외에도 SK온과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켐프 주지사는 이번 방한 기간 중 SK온 이석희 사장과도 회동해 조지아주 내 추가 투자 확대를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SK온은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서 단독으로 22GWh 규모 공장을 운영 중이며, 바토우에서는 현대차그룹과 합작해 3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켐프 주지사는 이번 만남을 통해 조지아주에 대한 한국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를 독려하고, 주정부 차원의 행정·인프라 지원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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