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 증가액 상위 10개 그룹 [출처= CEO스코어]](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044_700669_1748.jpg)
최근 5년간 국내 주요 대기업 집단의 자산이 40% 이상 증가했지만, 성장의 중심이 삼성·SK·현대차 등 5대 그룹에 집중돼 이른바 ‘자산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52개 그룹의 2019년과 2024년 결산 기준 자산총액을 비교한 결과, 전체 자산은 1897조원에서 2709조원으로 42.8%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 5대 그룹(삼성·SK·현대차·LG·롯데)의 자산이 전체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나머지 47개 그룹의 자산은 같은 기간 367조원 증가에 그쳐, 대기업 간 격차가 한층 확대된 양상을 보였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5년간 자산을 164조원 늘리며 단일 그룹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어 SK는 반도체 업황 호조와 SK하이닉스 가치 상승으로 137조원이 늘어났고,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 호조와 모빌리티 사업 확장으로 72조원 증가했다.
LG와 한화, HD현대, 한진, 롯데, 카카오, 신세계 등이 자산 증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인수 효과로 자산이 217% 급등했다. 또한 장금상선, 셀트리온 등이 5년 전 대비 두 배 이상 자산을 불리며 약진했다.
반면 교보생명보험, 부영, 두산 등 3개 그룹은 자산이 오히려 줄었다. 교보생명은 보험부채 확대 여파로 재계 순위가 22계단 하락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에서도 상위 5대 그룹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5대 그룹의 매출은 2019년 848조원에서 지난해 1106조원으로 258조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31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나머지 47개 그룹의 매출 증가액은 208조원, 영업이익은 16조원에 그쳤다.
현대차는 5년 새 매출이 106조원 늘며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삼성(85조원), SK(44조원), HD현대(29조원), 한화(22조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태영·두산·DL·부영·아모레퍼시픽·태광 등 6개 그룹은 매출이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SK가 173%로 가장 높았으며, 현대차(153%), 삼성(39%) 순이었다. 반대로 LG는 2조8000억원 감소하며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적자 영향이 컸으며, 롯데 역시 화학·호텔·건설 계열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2조원 이상 감소했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산업 구조가 상위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며 자산·실적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중견·중소기업의 성장 생태계를 강화할 산업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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