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934_701695_534.jpg)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한·미 무역 협상 장기화 등으로 전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는 정부가 잇달아 내놓은 부동산 대책과 달리 높은 수준을 보였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0포인트(p) 상승한 122를 기록했다. 2021년 10월(125)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 폭은 2022년 4월(10p) 이후 가장 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을 반영하며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정부는 6·27, 9·7, 10·15 등 연이어 부동산 대책 발표을 발표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오르고 있는 것에 대해 한은은 "지수 상으로는 6월 수치인 120보다 조금 높아진 수준"이라며 "소비자들의 주택 가격 기대 심리가 그 이전 수준까지 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현재 부동산 시장에 기반해 많이 응답한다"며 "앞으로 부동산 시장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0.3p 감소한 109.8를 기록했다. 한미 무역 협상 장기화, 미·중 무역 갈등 재부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난 6월(108.7) 이후 넉 달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인 CCSI는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9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향후경기전망(94)이 3p 떨어졌다.
현재생활형편(96), 생활형편전망(100), 가계수입전망(102), 소비지출전망(110), 현재경기판단(91)은 전월과 동일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95)는 2p 상승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한 영향이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보다 0.1%p 올랐다.
이번 조사는 이달 14∼21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