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 [출처=우아한형제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4000_701764_5649.jpg)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기술의 본질을 ‘속도’가 아닌 ‘온기’로 확장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내놨다.
김범석 대표는 28일 열린 ‘우아콘 2025(WOOWA CON 2025)’ 개막 키노트에서 “기술로 빠른 세상을 만드는 동시에 더 따뜻한 미래를 전달하고 싶다”며 “우아한형제들의 기술은 사람의 일상과 관계의 온도를 지키는 수단이자 약속”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6회를 맞은 우아콘은 개발자와 기술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국내 대표 기술 행사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Delivering the Future(미래를 전달하다)’로 단순히 ‘미래를 배달한다’는 의미를 넘어 “우리가 만드는 기술이 곧 미래를 현실로 전달하는 과정”이라는 철학을 담았다.
김 대표는 “배민이 세상에 전하는 것은 단순히 음식이 아니라 그 배달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시스템·사람들의 연결”이라며 “기술로 더 빠르게 동시에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배민의 진화 방향을 ‘배민 2.0’으로 정의했다. 그는 “배민 1.0이 고객과 파트너를 연결하는 단순한 플랫폼이었다면 배민 2.0은 주문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End-to-End Delivery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민 2.0의 미션은 ‘세상 모든 것이 식지 않도록’이다.
김 대표는 “이 문장은 음식의 온도뿐 아니라 플랫폼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열정과 관계, 희망이 식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이라며 “기술은 그 약속을 현실로 만드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30만 파트너의 성공을 돕고 데이터로 라이더의 안전을 지키며 고객에게는 더 정확하고 따뜻하게 도착하는 기술이 바로 우리가 만드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내년부터 OKR(Objective & Key Results) 체계를 도입해 미션을 전사적으로 정렬하고 실행 이니셔티브를 강화한다.
핵심 목표(Objective)는 “Reignite the momentum to be loved again(다시 사랑받는 우아한형제들)”이다.
김 대표는 “플랫폼이 사랑받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고객의 경험, 파트너의 성장, 라이더의 보상이 기술로 선순환할 때 비로소 그 ‘사랑받는 흐름’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좋은 고객 경험은 파트너의 매출 성장으로 파트너의 성장은 라이더의 안정된 일터로 이어지고 다시 고객 만족으로 되돌아오는 것이 배민의 플라이휠(flywheel)”이라며 “이 모든 연결을 실시간으로 가능케 하는 것은 결국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끝으로 “문제 해결에 몰두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개발자들과 함께 기술로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여러분의 손끝에서 새로운 세상이 탄생하고 있다. 자부심을 갖고 미래를 밝혀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우아콘은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AI 기반 추천 시스템, 대규모 데이터 처리, 딜리버리 물류 최적화, 플랫폼 보안 등 다양한 기술 세션이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