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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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 비용 증가,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기업 체감 경기가 석 달만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0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0.6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p) 낮아졌다. 

앞서 CBSI는 소비 쿠폰 등의 영향으로 8월(+1p)과 9월(+0.6p)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하락 전환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인 CBSI는 과거(2003년 1월∼2024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산업별 살펴보면 제조업 CBSI(92.4)는 구성 5대 지수 가운데 생산(-0.8p)·제품 재고(-0.6p)를 중심으로 9월보다 1p 하락했다.

건설·서비스 등 비제조업(89.5)은 자금 사정(-1.0p)·채산성(-1.0p) 악화로 1p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영업일 수 감소로 전반적으로 기업 심리가 부진했다"며 "제조업의 경우 환율 상승 등으로 원자재 구입 비용이 증가했고, 비제조업의 경우 명절 수요 효과가 소멸했다"고 분석했다.

11월 CBSI 전망치의 경우 전산업(91.1), 제조업(92.6), 비제조업(90.2)에서 이달 전망치보다 각 2.6p, 3.2p, 2.3p 모두 높아졌다.

영업 일수 회복이 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업종별로는 자동차의 경우 무역 협상 합의 기대로, 철강은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른 수입 물량 감소와 가격 상승 기대로 전망치가 상승했다고 한은은 전했다.

세부 업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변화를 보면 제조업에서는 1차 금속, 금속 가공, 고무·플라스틱 등을 중심으로 업황·생산·수주 등이 악화됐다.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업·정보통신업 등의 채산성과 자금 사정이 나빠졌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4로 전월보다 3.1p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93.6)도 0.7p 올랐다.

이달 조사는 이달 14∼21일 전국 3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3286개 기업(제조업 1831개·비제조업 1445개)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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