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경북 경주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열린 'K-테크 쇼케이스'에서 두 번 접는 스마트폰 '트라이폴드폰'을 최초 공개했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4140_701914_3530.jpg)
삼성전자가 올 한 해 '갤럭시 S25 시리즈'와 'Z 폴드7'의 연이은 흥행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한 가운데, 연말 '비밀병기'로 준비 중인 '트라이폴드(두 번 접는)' 스마트폰 실물을 전격 공개하며 프리미엄 시장 장악에 쐐기를 박고 있다.
29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경주 엑스포공원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부대 행사 'K-테크 쇼케이스' 부스에서 트라이폴드폰 실물을 최초로 외부에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트라이폴드폰은 기존 폴더블폰과 달리 접는 부분의 힌지(경첩)가 2개인 것이 특징이다. 화면을 모두 펼쳤을 때는 가로가 세로보다 훨씬 긴 비율로 '작은 태블릿 PC'에 가까운 형태를 보였다. 일반 폴더블폰과 비교하면 3개의 외부 화면이 옆으로 나란히 붙어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연내 출시를 예고한 이 제품은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구조로, 외부 화면은 갤럭시 폴드 시리즈와 비슷한 약 6.5인치가 탑재되나 화면을 모두 펼쳤을 때는 태블릿에 준하는 약 10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복잡한 힌지 구조와 추가 디스플레이 부품 투입 등을 고려할 때 출고가가 300만원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2025년 7월-8월 브랜드별 프리미엄($700-$999) 가격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출처=카운터포인트]](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4140_701916_3628.jpg)
삼성전자가 이처럼 새로운 폼팩터를 자신 있게 공개한 배경에는 올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성과가 자리하고 있다.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는 뛰어난 하드웨어 성능과 다채로운 AI 기능에 힘입어 출시 21일 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200만대 판매는 전작 대비 1~2주 이상, 300만대 판매는 전작 대비 무려 2달 이상 앞당기며 역대 S시리즈 5G 스마트폰 중 최단기간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폴더블 시장에서의 리더십은 더욱 공고해졌다.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은 역대급 얇기를 구현하며 기술력을 과시, 특히 미국 시장에서 초기 판매량이 전작 대비 50%나 급증했다. 갤럭시 Z 플립7과의 합산 사전예약 물량 역시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하며 폴더블 대중화를 이끌었다.
이러한 플래그십 모델들의 연이은 성공은 즉각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증가했다. 2위 애플은 17%를 기록하며 점유율 격차가 3%p로 집계됐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7~8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17%에서 29%로 크게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트라이폴드폰을 출시하며 기존 바(Bar) 타입의 S시리즈와 한 번 접는 Z시리즈에 이어, 두 번 접는 새로운 폼팩터까지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초격차'를 만들고 업계 1위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