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캐릭터 '당근이'. [출처=연합]
당근마켓 캐릭터 '당근이'. [출처=연합]

중고거래 플랫폼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AI로 중고거래를 위한 글쓰기나 가격 책정 등을 도와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당근은 중고거래에서 AI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당근은 지난 5월 7일 '중고 거래 AI 글쓰기' 기능을 도입했다. 판매하려는 물품의 사진을 올리면 AI가 이미지를 분석해 상품명과 카테고리 ·물품 상태·상세 설명 등을 자동으로 작성해 준다. 상품 종류나 브랜드뿐만 아니라 실제 거래 시, 구매자가 궁금해할 요소 등으로 글 작성을 도와준다.  

또한 당근은 AI로 '물건 가격 찾기' 기능도 출시했다. 카메라로 주변의 중고거래할 물건을 촬영하면 AI가 중고거래 예상 가격을 조회해 알려준다. 해당 물건을 판매하고 싶다면 AI 글 쓰기 기능으로 바로 판매 글을 작성할 수 있다. 중고거래 시, 사용자들이 어떤 물건을 판매할지와 가격 책정에 애로를 느낀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최근 당근은 중고거래 AI 글쓰기 기능을 고도화해 '여러 물건 글쓰기' 기능을 도입했다. 이용자가 다양한 물건의 사진을 한 번에 올리면, AI가 이미지를 분석해 개별 게시글로 분류하고 각 품목에 맞는 판매글을 자동으로 작성해준다. 

예를 들어 스피커·마우스·키보드 사진을 올리면, AI가 물품별 게시글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품목별 판매글까지 순식간에 완성해준다. 이용자는 AI가 생성한 초안에서 필요한 부분만 보완하고 가격만 입력하면 게시글을 바로 등록할 수 있는 셈이다. 

중고나라도 지난 28일부터 유사한 'AI 상품 등록 기능'을 모든 판매자에게 지원한다. 판매자가 상품 사진을 업로드하면 AI가 이미지를 분석해 상품 제목·카테고리·상세 설명 등 주요 정보를 자동으로 작성해준다. 여러 장의 이미지에 다양한 상품이 있으면 각 상품을 개별적으로 인식해 종합적인 정보를 제안한다. 

중고나라가 이 기능을 모든 판매자에게 확대 제공하는 것은 신규 판매자 대상 서비스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7월 말부터 중고나라 애플리케이션·웹에 처음으로 상품을 등록하는 신규 판매자를 대상으로 해당 기능을 우선 적용했다. 3개월 동안 신규 판매자의 60% 이상이 AI 기능을 활용해 상품을 등록했고, 상품 등록까지의 소요 시간도 기존보다 평균 15%가량 줄었다.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AI 서비스 강화로 사용자 편의성이 확대되며 체류 시간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용자의 플랫폼 체류 시간 상승은 광고 노출 등을 높여 수익성 제고 기회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능으로 사용자들이 중고거래를 할 때 번거로워 하는 글쓰기 작업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개선해 사용자 편의성을높이려고 한다"며 "중고거래가 보다 편해지고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면 자연히 사용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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