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출처=한국은행]](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4250_702039_4736.png)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에 대해 1% 이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한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이 0.9%(한은 8월 전망치)가 아니라 1% 이상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3분기 경제 성장률(1.2%)과 전망 관련 질문에서 그는 "(3분기) 소비쿠폰 효과도 있었고 수출도 좋았다. 4분기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미국 관세 협상에 따라 경제 상황이 변할 것"이라며 "1% 넘게 성장하더라도 우리나라 잠재성장률보다 낮기 때문에 여러 가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총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그냥 도입할 경우 외환시장 환율 변동성과 자본 유출이 굉장히 걱정된다"며 "많은 사람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해외로 가져나갈 것이다. 그래서 사실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을 중심으로 먼저 해보고, 외환 나가는 것이 잘 컨트롤되면 그다음에 확산하도록 순차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환 관리를 하는 당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걱정스럽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만들어주면 외환 규제를 우회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우려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지지하는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견에 이 총재는 "제 생각은 굉장히 다르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만들어준다고 해서 달러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줄어들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달러로 자산을 옮기려고 하는 사람들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우리 원화 결제 시장을 점령할 것이라는 생각은 시기상조"라면서도 "굉장히 많이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규제할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