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젠슨 황. [출처=연합뉴스]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출처=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서울 삼성역 인근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세 총수의 '치맥(치킨+맥주)' 회동은 황 CEO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황 CEO가 한국의 치맥 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현대차 측은 엔비디아 실무진의 요청을 받고 일정을 조율해 회동 일정을 정했다.

이번 만남은 단순한 친목 행사를 넘어, 한미 양국의 세계 반도체와 모빌리티 산업을 대표하는 세 총수가 '치맥'이라는 형식을 빌려 밀착한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의 샘플을 전달하고, 납품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올해 1월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협력 관계를 자율주행, 로봇 등 산업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동에서 엔비디아와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이 논의될 것이란 전망에 제기된다. 

엔비디아는 내일(31일)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과 AI 반도체 공급 계약을 새로 체결하고 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APEC 개막과 함께 경주로 내려온 이재용·정의선 회장은 이날 젠슨 황과의 만남을 위해 서울로 이동했다가, 내일 오전쯤 다시 경주로 가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젠슨 황도 31일 경주 APEC CEO 서밋에서 특별 세션 연사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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