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30일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진운용 기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30일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진운용 기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미국 현지의 리튬인산철(LF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생산능력(CAPA)이 기존에 발표한 30GWh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30일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ESS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 사업 기조도 동일할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여러 상황 탓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ESS 수요는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생산능력이) 발표된 것보다 좀 더 늘 수 있다"며 "폴란드, 중국 등 공장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기존 공장의 라인 전환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LFP ESS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으며, 전기차 배터리 라인을 추가로 전환해 내년 말까지 30GWh 규모의 CAPA를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OEM(완성차 업체)과의 합작공장 생산라인 중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캐나다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공장도 검토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행보는 그동안 미국 ESS 시장을 점유했던 중국산 배터리가 고관세 정책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저하되면서 현지 생산 배터리가 각광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사장은 전날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나쁜 뉴스는 아니다"라며 "사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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