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신한투자증권 박광래 연구원, 산업연구원 권남훈 원장, 한국철강협회 이경호 상근부회장,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 김현석 단장, 포스코경영연구원 공문기 연구위원,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박선구 실장이 스틸코리아 2025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한국철강협회]](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229_703118_430.jpg)
업황 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철강산업의 회복이 내년에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4일 한국철강협회는 포스코센터에서 ‘스틸코리아 2025’를 개최하고, 산업·학계·수요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철강시장 진단과 내년 전망을 공유했다.
공문기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발표에서 올해와 같은 수요 부진과 미국·유럽·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덤핑 방지 관세 부과 등 무역규제로 인해 내년에도 철강산업의 침체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공 연구위원은 “중국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정책적 부양 효과가 미미하며, 철강 수요는 올해보다 2%가량 더 줄어 6년 연속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도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가 겹치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고, 한국 역시 건설 경기 침체로 내수 철강 수요가 4500만톤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공 연구위원은 또 “글로벌 철강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중일 3국이 모두 건설 경기 침체와 제조업 충격을 겪고 있다”며 “이 구조적 침체가 세계 철강 수요를 제약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세계철강협회의 내년 전망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침체와 인프라 투자 둔화에 대한 대응책만으로는 수요를 늘리기 쉽지 않다”며 “전망치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문기 연구위원은 올해 철강 내수 시장을 최악의 부진이라고 진단했다. [사진=진명갑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229_703119_4339.jpg)
반면 인도는 올해 9%대의 수요 증가세를 이어가며 세계 철강 시장의 유일한 성장 축으로 꼽혔다. 하지만 그는 “인도와 몇몇 신흥국의 수요 확대가 예상되지만, 중국의 부진을 완전히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2024년 철강 내수가 5000만톤 아래로 떨어졌고, 내년에도 4500만톤 수준에 머물 전망”이라며 “건설 경기 침체가 수요 급감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수출 시장에 대해서도 “미국의 50% 관세, EU의 철강 쿼터 축소, 일부 아시아 국가의 덤핑 방지 관세 부과 등으로 확대가 쉽지 않다”며 “중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공문기 연구위원은 내년 회복 기대에 대해 “오늘 발표된 철강 산업 고도화 방안이 과연 얼마나 효과적으로 실행이 될까, 이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