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현대건설]
[출처=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공동주택에 국내 건설사 최초로 AI 헬스케어 챗봇을 적용한다. 단순한 스마트홈을 넘어, 거주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헬스 리빙(Health Living)’ 개념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5일 현대건설은 원격의료 전문기업 솔닥(Soldoc)과 손잡고 공동주택 입주민 대상 ‘스마트의료 기반 원격건강관리 솔루션’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건설업계에서 처음으로 AI 챗봇을 중심으로 한 주거형 헬스케어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례다. 입주민은 단지 안팎 어디서든 개인 맞춤형 건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양사는 △건설사 특화 건강관리 솔루션 △AI 챗봇 기반의 맞춤형 건강 콘텐츠 △헬스케어 데이터 연계 서비스 모델 등을 공동 개발한다. 입주민은 현대건설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앱 ‘마이디에이치(My DH)’를 통해 건강 상담과 데이터 리포트 확인, 비대면 진료 예약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AI가 건강 데이터와 생활 패턴을 통합 분석해 개인별 상담을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평소 걸음 수나 심박수, 수면 시간이 일정 기준을 벗어나면 챗봇이 먼저 건강 상담을 제안하고, 필요 시 솔닥의 원격의료 플랫폼으로 연결해 전문의 진료까지 연계된다.

현대건설은 이 솔루션을 통해 단지를 하나의 헬스케어 인프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입주민이 사용하는 웨어러블 기기, 단지 내 센서, 커뮤니티 시설 등의 데이터를 연동해 개인별 건강 리포트를 제공하고, 주거 공간 전체가 입주민의 건강 상태를 관리하는 ‘스마트 케어 허브’로 기능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이번 솔루션은 고령층 입주민을 위한 돌봄 서비스로도 주목된다. 비대면 진료와 상담 절차가 단순화돼 복잡한 인증이나 예약 과정 없이 챗봇으로 간편히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AI가 정기 모니터링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담 시점을 자동 안내한다. 덕분에 디지털 의료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도 집 안에서 쉽고 안전하게 진료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건설이 올해 선보인 ‘네오리빙(NEO LIVING)’ 토털 주거 솔루션의 연장선에 있다. 네오리빙은 ‘살수록 건강해지는 집(Health Sync)’, ‘삶의 품격을 높이는 집(Elevating)’, ‘일상이 최적화되는 집(Seamless)’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차세대 주거 비전이다. 현대건설은 그중에서도 입주민의 관심이 가장 높은 ‘건강’ 영역을 중심으로 서비스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주거 서비스의 가치가 단순한 공간을 넘어 삶의 질로 이동하고 있다”며 “AI 헬스케어 챗봇을 통해 입주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건설과 헬스케어의 융합을 선도하며, 현대건설을 단순한 시공사가 아닌 **‘라이프테크(Life-Tech)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현대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