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사기 피해 737억원 돌파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11.0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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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거점 조직 114명 검거, 소상공인 타겟 신종 범죄 확산

[출처=허영 의원실]
5일 허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을)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노쇼 사기 접수 건수는 4506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검거 건수는 865건이며 309명이 검거됐다. [출처=허영 의원실]

올해 들어 '노쇼 사기' 피해가 전국적으로 급증하며 737억원 규모의 피해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경찰청이 3일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노쇼 사기 조직 114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 범죄의 전국적 확산 실태가 드러났다.

5일 허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을)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노쇼 사기 접수 건수는 4506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검거 건수는 865건이며 309명이 검거됐다.

노쇼 사기는 군부대, 경호처, 정당 등 공공기관을 사칭해 대량 주문을 예약한 뒤 선결제를 요구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범죄자들은 단체 구매라는 명목으로 소상공인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한 후 대리 구매를 유도해 범죄계좌로 송금하게 만든다.

이 범죄는 영세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주요 타겟으로 삼는다. 피해자들은 음식이나 물품 손실뿐만 아니라 다른 고객 유치 기회까지 잃게 되는 이중 피해를 당한다. 거래 한 건 한 건이 생계와 직결되는 소상공인들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이다.

강원경찰청이 이번에 검거한 조직도 캄보디아 등 해외에 거점을 둔 조직화된 범죄집단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위조된 공문서, 명함, 사업자등록증 등을 제시하며 피해자들을 속이는 수법을 사용했다.

허영 의원은 "사기 범죄의 피해자 대부분은 영세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으로, 거래 한 건 한 건이 생계와 직결되는 분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의 선의를 이용해 손해를 입히는 행위는 단순한 금전범죄를 넘어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경찰청 차원의 상시 단속체계 구축과 피해 예방 및 구제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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