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주유소 풍경. [출처=EBN]
서울 시내 주유소 풍경. [출처=EBN]

국내 주유소 휘발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3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다섯째 주(27∼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5.4원 오른 1666.5원으로 집계됐다.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이었다. 전주 대비 10.9원 상승한 1732.0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7.7원 오른 1639.5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675.5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39.6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7.0원 오른 1541.7원을 기록하며 1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제유가는 미 원유재고 증가 영향에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5일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96달러 하락한 59.60달러에,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92달러 떨어진 63.52달러에,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24달러 상승한 65.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522만배럴 증가한 4억2117만배럴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60만3000배럴 증가)를 상회한 수치다.

시장 분석가는 수입량 증가와 정기 유지보수로 인한 정제가동률 하락 영향으로 미 원유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473만배럴 감소했으며, 중간유분은 64만배럴 줄어들었다.

지난 4일 캐나다 총리가 공개한 예산안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상한제 폐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공급과잉 우려를 심화시켰다.

기후 계획에서 석유 및 가스 배출 상한선 폐지, 산업용 탄소 가격 체계 강화, CCS(탄소 포집·저장) 기술 확산 등 대체 조치 시행 가능성이 시사됐다.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지속이 유가 하락을 제한했다. 지난 2일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이후 러시아 흑해 투압스 항구 연료 수출이 중단되고, 정유소 가동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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