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시 소재 에이피알 본사 전경.[출처=에이피알]
서울 잠시 소재 에이피알 본사 전경.[출처=에이피알]

국내 뷰티업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에이피알(APR)이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 3분기(7~9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는 등 고성장을 이어가는 와중에 글로벌 주요 주가지수인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에도 새롭게 편입됐다. 그런만큼 글로벌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에 따른 추가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MSCI는 5일(현지 시각) 발표한 11월 정기 리뷰를 통해 에이피알과 HD현대마린솔루션을 한국 지수 구성 종목으로 새롭게 편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수 리밸런싱(재조정)은 오는 24일 장 마감 후 적용된다.

MSCI 지수는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운용 성과를 평가할 때 기준으로 삼는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다. 지수 편입 시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의 매수세가 자동 유입되기에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편입으로 약 1727억원 규모의 자금 유입이 에이피알에 들어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편입의 배경에는 에이피알의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859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253%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3분기 누적 매출은 9797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2352억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올해 초 목표로 제시한 연매출 1조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 일본 큐텐(Qoo10) 메가와리 등 글로벌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행사에서 판매 상위권을 차지한 것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이피알이 4분기에도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MSCI 편입은 실적 기반 성장성과 글로벌 인지도 제고 측면에서 주가 상승 모멘텀(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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